시와글사랑/낯선시간

나른한 오후

ㅊH송호r 2016. 5. 22. 14:04

낙엽 날리는 저 계절이 벌써 그리우면 어쩐다니....
갱년기 때문인가?
가족력 때문에 약물 치료도 불가능하니 즐겁게 넘기라고만 하던데....
갑자기 더웠다... 추웠다....
더울때는 타버릴것만 같았다가 추울때는 뼈속까지 시리니....
감정기복도 잦아지고....잠못이루는 밤은 점점 늘어가고...
수면제 힘을 빌려야 잠을 이룰수 있으니..
이래서 낡아 간다는게 슬픈것인가 보다.
젠장 눈 때문에 문밖 출입도 못하고
집안에서 뒹굴 거리며 보내는 오늘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데...
오가는 행인들의 웃음소리 조차도 짜증 스럽기만 한 나른한 오후
보이지 않는 간격들은 점점 낯설게 다가와 안기는데도

나는 막연히 바람앞에 앉아 또 무슨 꿈을 꾸려는지
에라 모르겠다~ 오수나 즐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