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하고 나오는데 낯설지 않은 풍경이 빠른 발걸음을 잡고 놓아 주지를 않았다. 기억하지 않아도 막연히 더듬게 만들어버린 .... 갑자기 있는대로 꺼내놓고 펼쳐 보이고 싶어 지는 충동까지 한몫하고.... 이렇게 기억속에 담아놓고 몰래 들여다 보는것도 이쯤에서 놓아야될것 같은데.... 들여다 보는것도 다시 시작하는것도 이제는 그만할란다. 미련의 턱도 병원 문턱만큼 높기만하네. 왠지 모르게 저 시린 바람결에 나뒹구는 낙엽조차 도 입가에 채 번지지도 않은 어설픈 미소를 날려버리고 조롱하듯이 웃고 있는것같아 기분이 쬐끔 나빠질라하네. 휴~ 하고 내쉬는 긴한숨 끝에 가득 채워지는 걱정거리. 더도 말고 6개월만 더 지켜본 다음 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는 참을수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