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글사랑/낯선시간

봄이네 다녀와서.....

ㅊH송호r 2011. 5. 27. 18:36


화요일날 봄이네 갔다 온후로 또 몇일을 누워 살았다.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무엇이 나를 이리도 몸살나게 만드는건지.....
모처럼의 외출도 위안이 되지는 않았다.
산자락에 빼곡히 피여있는 아카시아 향기도 
반갑게 인사하는 매발톱에 아기똥풀 꽃 마져도 달갑지 않게 보이고
흔들리는 초록도 쉴새없이 머리결을 어루만지는 바람조차도
짜증을 실어와 복잡한 머리속을 헝클어 놓기만한다.
오가는 이야기들도 왜 그렇게 식상하게만 느껴지던지....
돌아 오는길에 만난 바람이 나즈막히 속삭인다.
그만 이쯤에서 털고 일어나라고....
늘 그랬듯이 하얗게 웃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