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글사랑/낯선시간

쉬어가기....

ㅊH송호r 2009. 4. 22. 00:22


        봄바람이 향기를 나르다 지쳐 잠든 시간이다.
        새벽이면 빼꼼히 열린 창틈사이로 꽃향기 스며들어
        코끝을 간지럽혔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파릇파릇 싱그러운 초록 아기잎이
        햇살을 마음껏 조롱하며 춤추듯이 하늘거린다.
        봄빛의 흔적이랄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분홍꽃잎들
        아쉬움에 두눈 가득 담아본다.
        그리고 슬프다.
        이밤이 내일이 모레가....그다음 다음 날이....
        무섭고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