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글사랑/낯선시간

박창근 -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

ㅊH송호r 2016. 9. 10. 05:32

 

오늘 같은 날 술이 고픈게 아니라

나도 말이 고프다.

솜사탕 처럼 달달함은 맛볼수 없었지만

투박한 질그릇 같은 편안함이 주는 느낌이 좋았고

별거 아닌것에도 들어주고 웃어주니

마주 하는 단어들이 이쁘기만 하더이다. 

은은하게 여물여 가는 인디 깔린 늦은밤에

요란한 귀뚜라이 소리 잠재우고

내방 창 지킴이 깜박깜박 졸때

내게 내어준 고마운 그 시간

놓치기전에 부등켜 안고 꿈나라로 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