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갔다 오는길에 반가움이 폰에 뜨자나
뭐가 그리 좋은지 생글생글 웃으며
그 음성 귀에서 머리로 옮겨 반가움을 폰안에 저장해놓고
장본것들을  정리 하려는데 폰이 또 나를 애타게 찾는다.
귀한것 만들었으니까 빨리와 하면서 뚝! 헉!
아~ 또 뭐지 대충 정리하고 총총걸음으로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온기가 가득하다.
냉전중이라 다른길로 돌아서 집으로 가곤 했었는데..

어쩐일인지 다른날과 분위가 다름
뭐냐고 물었더니 매운 양념갈비 했는데
밥 안먹었을것 같아 부른거라며
주방에서 커다란 전골냄비를 들고나온다.
냄새는 맛있게 나는데 무슨 갈비대가
이렇게 길고 크지 의아해 하며 깨작거리자
귀한거니까 누가 오기전에 빨리 먹으라고 닥달
한입 배어 문 순간 너무 부드럽고
고소한맛까지 거기다 많이 달지도않고
평소먹던 갈비랑은 너무달라 그런데 뭔가 이상해
언니랑 형부가 눈빛을 주고 받으며 웃는다
며칠전만해도 웬수처럼 싸우더니
왜 저러지 수상하네 하면서도 맛있게 냠냠
막둥이 올때까지 천천히 먹으라면서
이슬이도 한잔 그런데 옆테이블
젊은 언니가 슬금슬금 내옆으로 오더니
언니 나도 한잔 헉.!
홀라당 털어 넣고서는 손가락을 쪽쪽 빨고는
무청김치를 집어서는 내입에 넣어주려 한다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다가 막둥이 와서야 자리에 앉았더니 또 웃는다
까탈스럽게 굴지 말고 먹으면되지 도망은 왜가냐면서
막둥이 한테 갈비살을 발라주던 형부가 핀잔을주더니
또 언니랑 눈빛을 주고 받으며 고개까지 숙여가며 웃는다.
너무 이상해서 요리조리 살피다가
티비채널을 돌렸더니 한국인의 밥상에서
멧돼지 요리하는게 나오기에 맛있겠다 했더니

야! 니가 먹는게 그거야
그럼 둘이 웃은 이유가 ?
까탈 스러워서  알면 안먹을까봐 숨긴거야
속이고 먹이려니까 미안도 하고

이렇게 잘먹는데 괜히 남들 주었다면서
아까운거 어쩌냐 까탈부리고 GR하니까
안먹는줄 알고 나눠줬다면서 나를 구박구박
그 와중에도 밥한그릇을 싹비운 울막둥이
멧돼지고기 맛있단다.ㅎㅎ
또 있음 집에 가져가려고 물었더니 그게 다란다
젠장~ 산에가서 잡아올수도 없고 맛있는건 같이 먹어야 하는데... 😂
에휴~ 장문의 글 쓰느라
눈 아른아른 손가락 찌릿찌릿

Posted by ㅊH송호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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