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오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네..라고
    답한 순간부터 설레이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을 먼저 그려내서 인지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한 시간....
    모든일을 끝내놓고 허둥대며 달려간 버스 정류장
    학생들이 많아서 다음버스를 타야 하는건 아닌지...
    다행이도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탈수있었다.
    정말이지 차창밖의 가을은 너무 예쁘다.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코스모스의 화려함
    띄엄띄엄 피여있는 주홍빛 능소화
    어느집 담장밑에 단아하게 피여있는 맨드라미
    고추밭 한가운데 우뚝서있는 노오란 해바라기
    고개숙인 벼이삭의 애교스런 흐느낌에
    헤벌쭉하게 웃고 서있는 허수아비 조차도 충분히 설레임 그 자체였다
    너무 이쁜 풍경에 취해서 차막히는 것도
    약속 시간이 지난것 조차도 모르고 막연히 즐기동안
    어느새 버스는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잊고 있던 일행에게 다왔다고 전화를 했다.
    우린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또 다른 반가움을 향해 가고있었다.
    초인종 소리와 함께 빼꼼히 열린 문틈 사이로 보이는
    낮익은 모습 반가워서 입이 먼저 벌어진다.
    오랫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쏟아 놓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좋다.
    만나면 너무 반가워서 가슴이 짠해져 오고
    헤여져 돌아 올때면 왜 그렇게 서운함이 가득한지
    꼭 사랑하는 연인들 같다...ㅎㅎㅎ
    살면서 가장 힘들때 옆에서 위로가 되어주고
    웃게해준 좋은분들 언제나 내편이여서 얼마나 고마운데..
    또 보고 싶다.
    추석이나 지나야 볼수 있는데...
    기다려 진다 내 아름다운 추억이자 그리움인 이쁜 언니들
     
    Posted by ㅊH송호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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